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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부스트 캠프] 웹/모바일 10기 베이직 과정 후기

shininghyunho 2025. 7. 7. 19:03

네이버 부스트 캠프?

유명한 기업에서 진행중인 데브 코스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난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부스트 캠프에 참여했다.

 

참여하게된 가장 큰 이유는 AI 시대에 살아남는 개발자를 양성한다는 키워드 때문이었다.

며칠전 소위 네카라쿠배에 다니는 유망한 개발자 친구와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다.

그 친구 말로는 요즘 AI 발전 속도가 너무나 빨라 개발자가 필요없는 시대가 올거라고 했다.

나같아도 그저그런 신입 개발자를 뽑는것보다 AI 솔루션을 활용한 바이브 코딩으로 제품을 생산하는게 싸게 먹힐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러한 작금의 현실속에 어떻게해야 살아남을까라는 생각으로 네이버 부스트 캠프에 참여했다.

 

공식 페이지들은 다음과 같다.

Web·Mobile 메인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boostcamp : 네이버 블로그

 

 

부스트캠프

개발자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학습 커뮤니티

boostcamp.connect.or.kr

 

boostcamp : 네이버 블로그

지속 가능한 개발자를 위한 커뮤니티, 부스트캠프 공식 홈페이지: http://boostcamp.connect.or.kr/

blog.naver.com

 

전체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데?

8기까지는 챌린지,멤버십만 있었는데 9기부터 베이직 과정이 새로 생겼다.

내가 느끼기엔 챌린지,멤버십에 난이도를 생각해 좀 더 할만한 베이직 과정을 만들어준 느낌이다.

중간부터 참여는 안되고 베이직 과정부터 수료해야 다음 챌린지, 멤버십도 참여가 가능하다.

 

좋은점은 베이직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단거다.(서류가 있긴한데 2~3줄 대충 써내는거 아니면 다 참여가능하다.)

내가 느끼기엔 이런 느낌이다.

  • 베이직 : 2주 동안 부스트 캠프가 뭔지 느껴봐라. 아무나 된다. 하루 4시간 정도만 쓰면된다.
  • 챌린지 : 본격 4주 동안 달린다. 하루 10시간씩 집중 가능한 분.
  • 멤버십 : 메인으로, 22주간 진행이다. 프로젝트도 같이 한다. 

그리고 각 과정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베이직은 어떻게 진행되는데?

베이직 과정은 2주동안 진행되었다.

하루에 한개씩 미션을 주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것이다.

큰 틀로는 미션 안내 -> 과제물 제출 -> 동료 피드백 -> 회고 로 진행된다.

 

재밌는점은 과제물을 어떻게 만들것인가 이다.

이는 주어진 강의나 도서를 통해 지식을 얻는게 아니라,

모든것은 스스로 결정하고 진행해야한다.

 

 

주제에 관한건 기밀 사항이라 말은 못하지만 다음과 같다.

오늘의 미션 '햄버거 패티를 만들어서 제출하라'. (오전 10시에 미션이 공지 된다.)

그러면 단순하게 소고기 패티만 만들어서 레시피를 제출해도 되고,

추가적인 자료조사를 통해 패티의 종류(소,닭,돼지) 그에따라 뭐 맛의 차이, 가격, 요즘 트렌드 등을 찾아서 정리할 수도 있다.

진짜 자기 맘대로 진행한다. (심지어 그날 미션을 제출하지않고 다음날해도 된다. 시간까지 자율적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결과물은 gist를 통해 다른 동료들과 공유한다.

결과물을 보면 정말 생각이 다 다르다.

누구는 햄버거를 넘어서 샌드위치 패티까지 생각하고,

누구는 햄버거 소스 종류까지 찾아보고,

누구는 굽기 정도에 따른 실험까지 해보는 사람이 있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과제물을 만든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의 과제물을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이 나온다.

이를 통해 배울점이나 얻어갈 것이 정말 많다.

 

재밌었던 동료 피드백

그런 의미에서 나는 미션보다 동료 피드백이 제일 재밌었다.

피드백이라고해서 개선할 점만 이야기하는건 아니고, 오히려 개선보다 다양한 생각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는게 더 컸다.

사실 혼자 공부하면 뭐가 있는지도 몰라서 질문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같은 LLM 세상에서는 어떤것을 질문하는가가 정말로 중요한데,

뭘 알아야 질문을 하지. 뭐가 있는지도 몰라서 질문도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근데 동료 피드백을 하다보면 궁금한것이 계속 생겨난다.

 

또한 누군가 질문하면 내가 애매하게 알고있던것들은 답변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답변할려고 또 찾아보고 그 과정에서 지식의 공백이 메꾸어진다.

 

다음 이미지는 이번 베이직 과정 피드백 댓글에대한 알림이다.

나는 일부러 댓글을 엄청 남겼다. 거의 난사하듯이 많이 남겼다.

미션이 10개인데 58개의 댓글을 주고받은거다. 나중엔 github 앱 알림을 수시로 확인하게 된다.

 

 

내가 매번 피드백을 많이 남기면 나중엔 단골 손님마냥 대댓글도 더 열심히 달아주시고,

내 과제물에도 덩달아 피드백을 남겨주신다. 그러면서 얼굴도 본적없는 동료들이지만 유대감도 생긴다.

 

뜻밖의 좋았던점은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지니 과제를 열심히할 이유가 생긴다는것이다.

베이직 과정이 사실 모든것이 자율학습이어서 동기부여가 쉽지 않다.

대충해도 누구하나 뭐라하지않는다. 그러나 피드백이 오가면 서로 눈치가 보여 더 열심히하게된다.

(늘 잘보고있다고했는데 개차반으로 과제물을 낼 수는 없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

베이직 미션에는 웹(프론트,백엔드) IOS,안드 개발자들이 참여했다.

기본적으로 같은 직군의 사람들끼리만 그룹으로 묶여 서로의 과제물을 볼 수 있었다.

그러다가 다른 직군들의 결과물을 볼 기회가 생겼는데 참 웃겼다.

백엔드는 설계적인 부분을, 프론트는 웹에서 보여지는 부분을, IOS,안드는 앱에서 어떻게 보여는지를
중점적으로 만들어냈다.

정말 백그라운드에따라 같은 미션을 보고도 어쩜 이렇게도 결과물이 다를수도 있는지, 정말 입으로 '와'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리고 이렇게 다른 생각을 접할 수 있는건 이번이 아니면 없을거같아 유심히 본 기억이 난다. 

 

결과적으로 얻은것은?

CS 지식도 당연히 늘었지만, 가장 만족스러운건 학습 태도다.

현업에 있는 친구들에 의하면 입사 초반에 가장 힘든것이 스스로 업무를 진행할때라고들 한다.

이런것도 물어봐도 되나? 무능하다고 생각하려나? 그렇다고 내 마음대로 이렇게 진행해도 되나?

나도 CS 지식이나 특정 도메인을 공부할때 뭐 어디서부터 시작하고 어떤 방법으로 해야할지 감이 안올때가 많다.

 

그럴때 하나의 주제에 대하여 어떻게 접근하고, 어떻게 수행하고, 이를 활용해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에 대한 힌트를 얻은거같다.

단순히 웹/앱, CS 공부를 넘어선 독특한 경험을 했다는것에 감사하다.

 

11기를 지원한다면?

정말 진심으로 100%의 집중을 발휘해서 모든걸 쏟아내보길 추천한다.

베이직 과정을 진행하며 계속나오는 키워드가 스스로, 나름대로, 본인만의 이다.

이말은 대충하면 대충도 가능하단 거다. 근데 그러면 정말 얻는게 없다.

정말 '나'만의 기준을 만들고 진심으로 임했으면 좋겠다.

 

나는 미션을 대충하진 않았는데 미션 첫날, 이틀차는 의무감에 수행했다.

입사 과정에서의 과제 전형처럼 느껴져서 형식적인 틀을 맞추며 진행했었다.

그랬더니 일같이 느껴져 재미도 없고 힘들기만 했다.

 

그래서 삼일차부터는 전략을 얻어가는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내가 평소 써오던 방식이 있다면 이참에 안써보던걸 해보고,

'이런 방식도 있어요. 어때요? 재밌죠?' 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봤다.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니 더 열린 사고도 가능했다.

만약 이걸 현업에서 진행한다면 뭘 고려할려나?

프로젝트가 잘되서 기능을 다양하게 추가한다면 내 코드는 다 바꿔야하나?

왜 이런 미션을 내준거지? 우리보고 뭘 생각하란걸까?

이런 부분에서 내가 AI보다 나은게 있나? 이걸하는게 나한테 도움이 되나?

이러한 잡생각을 갖고 미션을 수행했다.

밥 먹고 운동하다가도 미션 생각이 나서 새벽까지 이것저것 찾아보기도했었다.

 

이렇게 마음을 바꾸니 일단 미션 자체가 재밌어졌고, 동료 피드백 시간 또한 더 활발해졌다.

이 글을 읽고 11기수에 참여하시는 분들도 반항아 마인드로 하고싶은걸 하시길 바란다.

그러면 2주가 꽤 괜찮은 시간이 될 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