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독서] 환야 1,2

shininghyunho 2024. 4. 29. 14:45

저번에 읽었던 백야행과 제목이 흡사하다.

그리고 내용또한 그렇게 느꼈다.

등장인물의 성격과 내용 흐름이 매우 유사해 거의 같은 책을 읽는 느낌이었다.

내 추측으로는 비슷한 줄거리를 생각해놓고 두가지 방향으로 뻗어나온 스토리가 아닌가 싶다.

다만 같은 사람이 쓴 책이지만, 백야행이 섬뜩한 분위기를 좀 더 잘 표현했다.

 

인물들의 성격이 다소 단편적이다.

- 마성의 매력을 가진 여성

- 숨은 조력자

- 그를 쫒는 열혈 형사

 

이렇게 셋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이어진다.

 

그런데 마성의 여성은 처음부터 괴물로 나오며 모두를 홀리기만한다.

조력자는 계속 수동적으로 행동하다 마지막에 반격하나 싶더니 그마저도 너무 허무하게 끝나버린다.

형사는 그냥 이유도 알 수 없이 그냥 사건에 집착한다.

그래서 내용 자체를 파악하는데는 쉬웠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특히 너무 아쉬웠던건 결말 부분이다.

책 분량을 맞추려고한건지,

아니면 마감 때문인건지,

갑자기 끝나버린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오히려 1권이었다.

일본 문학 작품에서 자주 다루는 대지진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혼란스러운 사회적 분위기와 피해자들에 대한 묘사는 구체적이며 현실적이었기에

암울한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일련의 사건을 통해 삶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어버린 조력자(마사야)는

마력의 여성(신카이 미후유)을 만나며 인간으로서의 선을 넘어버리게 된다.

그리고 미후유는 선을 계속해서 넘어야 행복에 도달할것이라고 마사야을 세뇌시킨다.

 

그러나 타고난 괴물인 미후유와 달리 마사야는 매순간마다 괴로움에 몸부림친다.

하지만 자아마저 잃어버린 마사야는 그냥 몸만 움직일뿐 사고자체가 불가능해져,

계속 악의 구렁텅이에 빠지고만다.

 

다음책은...

비슷한 스토리에 약간 실망하긴 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템포가 빨라져 완독까지 할만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

히가시노 게이고의 공장같은 느낌이 들어 다른 작가의 책도 읽어보려고한다.

예전처럼 무턱대고 고전 도전하다가 100페이지에서 도망치지말고

이름있는 작품 먼저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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